• Tool – 10,000 Days

    Tool의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, 10,000 Days. 아직 발매되지는 않았지만, 프로모션 CD를 친구로부터 강탈해서 듣고 있다. 그놈이 CD 두 장을 받았기에 망정이지 하나였다면 칼부림이 났을지도 모른다.

    올해의 앨범이라 생각된다. 무슨 말이 필요할까!

    5/5

  • 오해

    악기를 다루거나 노래를 하거나 이런 것들에는 항상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방식을 많이 듣는다. 결론은 정답은 없다. 피크를 두 손가락으로 잡던 세 손가락으로 잡던, 새끼손가락을 항상 바디에 대고 있던 항상 손을 오므리고 있던, 목으로 노래를 부르던 배로 부르던, 목을 세우고 부르던 목을 뒤로 젖히고 부르던, 모든 것이 상관없다.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습에 쏟은 시간이 열정이다. 가끔 자신은 재능이 없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. 이 말은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다른 곳에도 없다. 한 악기를 그대나 제대로 다루려면 최소한 만 시간 이상은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. 악기를 다룬 지 육 개월 일 년 정도 되고 자신의 재능을 논한다면 악기에 대한 모독이다. 자신이 무슨 하늘에서 내려온 천재인 양 착각하지 말자. 연습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.

  • Leo Kottke – One Guitar, No Vocals

    곡의 흐름을 논한다면, Leo Kottke도 한 흐름 한다. 특히 기타라는 악기를 앞에 두고 곡을 쓴다고 한다면 기타소리 자체에 귀가 몰리기 때문에 흐름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도움이 되는 선생이 바로 Leo Kottke다.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쓰려고 했었는지 어찌 보면 아주 간단한 것을 이내 잃어버린다. 특히 이 앨범 One Guitar, No Vocals는 Leo의 초기 시절 음악에 비해 그다지 각광을 받지도 못하지만 이상하게 이 앨범을 들으면 나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.

    리오 캌키라고 하던 레오 꽃게라고 하던 그는 오늘도 나의 선생이다.

  • 사랑

    헤어진 후에 대부분 남자는 사랑했다고 했고, 대부분 여자는 사랑이 아니었다고 했다. 친구가 슬퍼하는 것은 사랑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. 세상은 흔히 말하는 꽃뱀 같은 여자들, 재물에 가려 눈을 뜨지 못하고 자신의 얼굴을 치장하는 이들도 꽤 있는 듯하다.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이라 해서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니고 사랑해서 떠나보낸다고 해서 그것이 사랑은 아니다.

    큰 집을 향해 떠난 여자들이여, 죽을 때 그 집을 이고 가라.

    친구를 위한 악담.

  • 생각을 잡다

    순간순간 떠오르고 스쳐가는 생각을 잡기가 쉽지 않다. 어제 담배를 피우면서 생각한 것을 오늘 아침에 다시 아무리 토해내려고 해고 소용이 없다. 훈련이 필요한 것이든지 아니면 기억력이 현저히 나빠지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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