낮술

낮술을 사랑한다.
거하게 마시고 일어나면 초저녁이었거나 저녁이었다.
시간은 조용하고 몸은 아주 조금만 나른하여 무엇이든 집중하기 딱 좋았다.
밤을 새울 기세다.

낮술을 끊은 지 반년이다.

아침을 증오한다.
뜬금없는 밝은 해도.
서서히 들리는 세상이 움직이는 소리도.
비라도 내려라.

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한 마실 수 없는 술이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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