낮술

낮술을 사랑한다. 거하게 마시고 일어나면 초저녁이었거나 저녁이었다. 시간은 조용하고 몸은 아주 조금만 나른하여 무엇이든 집중하기 딱 좋았다. 밤을 새울 기세다. 낮술을 끊은 지 반년이다. 아침을 증오한다. 뜬금없는 밝은 해도. 서서히 들리는 세상이 움직이는 소리도. 비라도 내려라.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한 마실 수 없는 술이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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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애들은 유치원보다 대학에 더 많이 간다.

유치원보다 대학이다. (씨발.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.) 뭔가 졸라 그럴듯하지만 아귀가 맞지 않는다. 그런데 누구나 알 듯한 이야기다. 대학은 제2고등학교가 되었다. 교권이란 잡스런 말은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이미 사라졌다. 게으른 내가 직접 습득한 부지런한 폭력은 그 무엇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몸으로 배운 곳, 아직도 가끔 나 자신이 싫어질 때 그때 그 좆같은 선생이라는 같잖은 개새끼들은 욕한다.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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