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로사와 아키라

아키라, 참 재미있게 보았다. 지금 보아도 그렇다.

그가 일본인이라 일본인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생긴 적도 있다. 나보다 그의 영화를 많이 본 일본인을 만난 적도 없거니와, 다 보았으니, 그의 영화를 본 이도, 그의 이름만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들이 일본인이었다.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을 자기 말만 참으로 열심히 하는 러시아인에게 하는 것과 같다. 동쪽에 사는 이들이 서역을 꿈꾸는 것처럼 서쪽에 사는 이들이 오 오리엔탈하면서 동쪽을 기웃거리는 것과 같다. 우리는 잘 모르는 것에 대해 환상한다. 마치 우리가 겪은 것처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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