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초선거

현 정세의 성격은 질서 재편기다. 1987년 체제가 20세기 질서였다면 지금은 ‘포스트 1987체제’로 21세기 질서다. 체제·문화·행태·감성·방식 등에서 낡은 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. 2012년은 마침점이고 2017년은 시작점이다. 하지만 구시대를 마무리하고 새 시대를 여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감당할 사람은 거의 없다. 2012년(4월·12월), 2014년, 2016년, 2017년 등 5번의 선거가 모여 제3차 정초선거(定礎選擧·foundation election·미래를 결정하고 틀을 잡는 중대한 선거)가 될 것이다. 1차 정초선거는 1948년이었고, 2차 정초선거는 1987·1988·1992년 선거였다.

시대를 구분하기에 대한민국 정치역사가 짧다. 아직도 1987이다. 그 이전은 유물들만 남아 있는 선사시대나 다름없다. 20년 흘러 그때 그 사람들이 말했던 “새 시대”에 등장한 인물이 이명박이다. 민주주의는 한번 얻으면 잃을 일이 전혀 없는 무슨 신기한 물건이 아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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