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의 시작

글쎄, 굳이 그렇게 이야기하자면 제게 아프간에서의 노르웨이군 주둔을 합리화하고 있는 노르웨이 노동당 정치인보다 차라리 레벤손 대장이 훨씬 더 “제대로 된” 인간으로 보입니다. 둘 다 살인의 악업에 관련되지만 노동당 정치인과 달리 레벤손이 곧 굶어죽을 조선인의 고통을 적어도 마음으로 느껴 자신이 악인이라는 것을 똑똑히 아는 것입니다. 악행의 실체를 바로 보는 정견 (正見)이야말로 선의 시작이죠. 레벤손型의 인간에게 고통과 회개, 속죄가 있을 수 있지만, 제국주의와 동거하는 “사민주의자”들에게는 그 안정된 삶에 대한 집착 이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. 그래도 저는 한국이나 노르웨이에서 “혁명”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는 사실, 즉 급진적 개혁운동이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또 반기기도 합니다. 레벤손과 달리 저는 조선인 농민의 아이를 굶겨 죽이면서까지 “혁명”할 자신이 개인적으로 하도 없기 때문입니다….

뜬구름만 잡는 무늬만 좌파인 코에 분필 박은 이들이 읽어야 할 글이다. 박노자가 흥분하면 글이 더 좋게 느껴지는구먼.

Advertisements

Leave a Reply

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:

WordPress.com Logo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.com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Google photo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Twitter picture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Facebook photo

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. Log Out /  Change )

Connecting to %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