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위의 모든 여자

주위의 모든 여자는 김기덕의 영화를 무척이나 끔찍하게 생각했다. 보고 난 후 기분을 가다듬지 못하고 그저 불만이었다.

김기덕의 영화는 의도 없이 주인공에 ‘나’를 치환할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할 수도 없다. 그들은 언제나 아프고 또 언제나 말을 늘어 놓는다. 그 아픔과 그 말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내가 거기에 있는 것처럼 같이 흐느껴 호흡할 수 있다. 그것으로 만족한다.

물론 키엘로프스키의 영화처럼 온몸을 다해 열광할 수는 없다. 왜냐하면, 내가 아픈 곳이고 네가 아픈 곳이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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